식이요법
식이요법은 꼭 해야 하나요?

당뇨병의 식사요법은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통해 혈당과 혈중 지질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며 당뇨병의 여러증상과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여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식사요법은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하므로 운동요법이나 약물 요법을 시행하고 있더라도 반드시 병행 하여 실시하도록합니다.

당뇨병의 식사는 무조건 조금만 먹어도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당뇨병 식사는 음식을 무조건 줄이거나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키, 체중, 비만도, 현재 건강 상태등을 고려하여 개개인에 알맞은 칼로리(열량)의 영양소별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입니다.

당뇨병 식사에 있어 특별히 제한되는 식품은 어떤 것인가요?

특별히 제한되는 식품은 아래와 같이 설탕이 많이 들어간 식품입니다. 과자, 사탕, 꿀, 초컬릿, 껌, 꿀, 물엿, 아이스크림, 케이크, 크림빵, 도넛 , 과일 통조림, 식혜, 주스, 코코아, 유자차, 딸기우유, 청량음료(사이다, 콜라 등). 이러한 식품들은 섭취 후 짧은 시간 내에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평상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의 여러 종류의 식품은 자신에게 알맞은 칼로리 내에서 골고루 섭취하시면 됩니다.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식품은 없나요?

혈당을 그리 많이 올리지 않는 식품이 있습니다. 채소류, 해조류, 버섯류, 우무(한천), 곤약, 맑은국, 홍차, 녹차, 보리차 등은 열량도 적고 혈당을 많이 올리지 않으므로 평소 식사 때 충분히 드실 수 있습니다. 특히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복감(배고픔)이 느껴진다면 위의 식품들을 드시고 공복감을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쌀밥 보다 잡곡밥이 좋다던데 반드시 잡곡밥을 먹어야 하나요?

쌀밥을 드시는 경우와 잡곡밥을 드시는 경우 혈당이 오르는 수치는 많은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잡곡밥을 드실 경우 쌀밥을 드실 때 보다 혈당이 천천히 오르기 때문에 그만큼 몸에 무리가 덜 옵니다. 이런 이유로 잡곡밥을 권장하지만 소화에 문제가 있거나 신장 기능에 이상(신부전증 등)이 있는 분, 잡곡밥을 드심으로써 섭취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분의 경우에는 쌀밥을 드십시오.

당뇨병 환자에게 섬유소가 좋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섬유소는 주로 도정이 덜된 잡곡(보리, 현미, 콩, 팥 등)이나 야채, 과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게 되면 혈당 및 혈액 속의 지질수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를 낮추어 주며, 약물이나 인슐린의 용량을 감소시켜 주고, 포만감을 유지하여 주는 등의 이 점이 많아 식사에서 충분히 드시도록 합니다. 단, 과일은 섬유소도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당질 함량도 많아 과량 섭취 시 혈당이 오를 수 있으므로 권장량 내에서 드시도록 합니다.

당뇨병에 돼지고기, 닭고기는 좋지 않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당뇨병에 있어서 먹지 못하는 육류는 없습니다.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등 자신에게 알맞은 총열량(칼로리) 내에서 선택하여 드실 수 있습니다. 다만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서 육류의 기름기는 제거한 후 드시고, 계란 노른자, 메추리알, 오징어, 새우, 내장류, 명란젓, 간, 전복, 문어 등 콜레스 테롤이 많은 음식의 섭취는 줄입니다.

비만한 사람은 꼭 체중을 감량해야 하나요?

우리 몸은 적정한 체중을 유지할 때 인술린을 알맞게 생성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만한 사람이 체중을 감량하면 혈당이 잘 조절되고 혈중 지질 수치를 낮추어 동맥 경화증이나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감소 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 식사 때 보다 저녁을 과식하게 되는데 혈당 조절에 나쁜가요?

당뇨식사는 본인의 하루 처방 열량을 3끼 식사와 2~3회 간식으로 균형 있게 배분하여 드시는 것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저녁 식사 모임이 있다고 저녁에 많이 섭취할 것을 예상해 아침, 점심을 거의 굶다시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식사를 거르면 문제가 되나요?

물론입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식사량 조절 못지않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게 되면 고혈당과 저혈당이 번갈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식사는 가능한 한 정해진 시간 내에 드시도록 하며, 식사 시간이 지연이 될 경우 간편한 간식을 통해서라도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술은 전혀 마실 수 없나요?

간혹 혈당 조절이 잘 되고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없고 절제력이 있는 분에 한해서 1주일에 1~2회 미만, 1회 음주량은 1~2잔 정도로 허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술은 열량만 높고 (1g당 7kcal, 소주 3잔을 마시면 밥 1공 기를 먹은 열량과 같습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없어 열량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 문제가 되며, 약물 치료를 병행해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혈당을 일으키거나 혈중 지질 수치를 올려 이로 인한 혈관계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금주하도록 합니다.

당뇨병 환자용 설탕이 있다고 하던데요?

대체 감미료인 그린 스위트, 화인 스위트가 있습니다. 이것들은 단맛을 내지만 혈당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설탕의 150배 정도의 단맛을 가지고 있으므로 소량씩 사용하고, 뜨거운 음식에 넣으면 약간 쓴맛 을 내므로 차가운 요리나 음료에 이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아픈 날 평소와 같이 식사를 할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식욕이 없다고 굶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경구혈당용 강하제나 인슐린은 평소대로 다 사용하게 되므로 식욕이 없더라도 가능하면 평소 식사량 만큼 드셔야 합니다.

  • 밥이 부담이 된다면 호박죽, 땅콩죽, 들깨죽, 잣죽 등의 죽이나 미음으로 대체하여 섭취하십시오.
  • 영양보충음료(당뇨식)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정상적인 식사가 어려울 경우에는 매시간 과일주스 반 컵, 꿀물 한 큰술, 요쿠르트 1병, 음료수 반 캔, 제리뽀 6개, 콘아이스크림 1개, 크림스프 30g, 에그노그, 아이스크림 1개, 죽 등을 선택하여 섭취합니다.
  • 매시간 1~1.5컵 정도의 물, 차, 맑은 국 등을 마십니다.
  • 구토, 설사, 발열이 있을 경우에는 염분을 소량 섭취합니다.
  • 주치의로부터 약이나 인슐린 약에 관한 자세한 처방을 받고 그에 따라 하루 총 열량을 조절합니다.
여행시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까?

여행시 식사시간이 늦추어지거나 평소보다 활동량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 저혈당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여 앞서 말한 저혈당 증세가 보일 경우 섭취해야 할 식품을 반드시 준비합니다. 여행지에서는 배탈을 막기 위해 물은 반드시 끓여서 마시도록 하여 생고기, 생선회 등 날 음식 섭취는 주의하도록 합니다. 또한 교통 체증에 대비하여 간단한 도시락이나 간식을 챙기는 것도 필요합니다.

외식을 할 경우에는 어떤 식품이 좋습니까?

잦은 외식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과식을 하기 쉬우므로 될 수 있는 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음식을 선택할 때는 본인의 허용열량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고 자극적이거나 짠 음식, 지나치게 단 음식은 피합니다. 중국음식, 서양요리, 튀김요리와 같이 기름 기 많은 음식이나 성분을 알 수 없는 요리는 피하고, 칼로리가 낮고 양념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한식이나 일식을 선택하십시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은 여러 형태로 올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알아보면 고지혈증이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로 동맥 경화 증의 원인이 되며 이로 인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족부질환 등의 합 병증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당뇨병 식사를 기본으로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합니다.

  • 혈중 콜레스테롤
    -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는 포화지방산(쇠기름, 돼지기름, 베이컨, 쇼트닝, 버터, 라이트 등 주로 동물성 기름이 포함되어 있음)의 섭취는 자제하고 콩기름, 참기름, 들기름, 생선기름, 옥수수유 등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줄 수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적절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 콜레스테롤 섭취를 1일 300mg 이내로 제한합니다.
    - 콜레스테롤 섭취를 1일 300mg이하로 줄이려면 계란은 1주일에 2개 이하로 섭취하고, 육류나 닭고기는 보이는 껍질과 기름은 제거하고 살코기로만 먹으며, 생선을 자주 먹도록 합니다. 또한 우유나 유제품은 저지방을 이용하고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피합니다.
  •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적절한 체중 유지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합니다.
  • 고혈압이 있을 때 비만하거나 과체중인 경우 열량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량합니다.
  • 염분 섭취
    - 염분의 섭취를 줄이려면 젓갈이나 장아찌, 장류의 사용을 자제하고 화학 조미료의 사용이나 가공식품의 섭취를 피합니다.
  • 신증이 있을 때
    - 신증이 있을 때 신장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 이러한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 나오고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아 요독증이 생기며, 결국 신장 기능까지 정지한 만성 신부전 상태가 됩니다. - 만성 신부전이 되면 건강한 사람의 신장을 이식 받거나 혈액 투석이나 복막 투석 등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 신증을 예방하고 진행을 억제 시키려면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하고 염분과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등 식사에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많아지므로 의사나 영양사와 상의 하도록 합니다.